2023년 05월호 Vol.13

7월 단상

엔터테인먼트 2023-12-04 10:27 이신재
7월 단상
바람, 비에 씻긴 먼지와 때.

여름 하늘, 초록의 향기가 싱그럽다.

상큼한 무대,

신바람 난 매미가 7년 참았던 소리를 쏟아낸다.

모여 떠드는 그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지 않는 것은

그들의 긴 기다림을 알기 때문이다.

여름 한철을 위해

숨 죽였던 애벌레 2600여일.

특별한 곡조는 없어도 그래서 아름답다.

매미는 제 맘껏 내질러도 괜찮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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