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비에 씻긴 먼지와 때.
여름 하늘, 초록의 향기가 싱그럽다.
상큼한 무대,
신바람 난 매미가 7년 참았던 소리를 쏟아낸다.
모여 떠드는 그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지 않는 것은
그들의 긴 기다림을 알기 때문이다.
여름 한철을 위해
숨 죽였던 애벌레 2600여일.
특별한 곡조는 없어도 그래서 아름답다.
매미는 제 맘껏 내질러도 괜찮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