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호 Vol.13

[VOL.13] 왜 주식과 코인인가...김남국 코인 거래 의혹으로 살펴 본 주식과 코인 닮은 점, 차이 점

커버스토리 2023-05-31 13:18 김학수 편집국장
2021년 코스피 종가 첫 3,000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가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년 코스피 종가 첫 3,000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가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빗썸 고객센터에 마련된 가상화폐 시세 현황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빗썸 고객센터에 마련된 가상화폐 시세 현황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식과 코인은 언듯 많이 닮은 듯 보인다. 시장을 통해 돈을 버는 과정이 일단 비슷하다. 돈 놓고 돈 먹기는 투자 스타일이다. 주식도 거래시장이 있고, 코인도 거래시장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주식시장은 한국거래소(KRX)를 통해 모든 주식 거래가 이뤄지며, 코인은 업비트 등 5개 시장을 통해 주로 거래가 이뤄진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있다. 주식과 달리 코인에는 내재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생산활동에 투입되지도 않는다. 단순히 많이들 거래한다는 것, 그래서 유명해 보인다는 게 전부다. 주식 투자의 경우 자본주의의 꽃인 기업의 성장을 돕고, 기업의 이익을 공유한다. 주식매매는 미래의 배당금을 받을 권리를 사고파는 것이다. 그래서 우량주 장기 보유가 투자 전략이 된다. 하지만 코인은 다르다. 코인 매매로 얻는 이득은 거래 상대방의 손해를 의미한다. 바로 ‘제로섬’이다. 나의 이득의 남의 손해가 되는 것이다. 1,000명이 100만원씩 모아서 한 명을 10억원 부자를 만들어주는 ‘현대판 계’가 코인 투자 대박의 본질이다.

1996년 증권시장 폐장을 알리는 버저가 울리자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시장 대리인들이 호가 주문표를 뿌리며 한해를 마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996년 증권시장 폐장을 알리는 버저가 울리자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시장 대리인들이 호가 주문표를 뿌리며 한해를 마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식의 역사

주식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뿌리를 고대로까지 거슬로 올라간다. 고대 로마나 고대 그리스 등에서는 기업 지분을 나눠 소유하는 형태가 있었다. 또한 중구에서도 고대 시대에 기업 주식과 비슷한 형태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한다. 현대적인 개념의 주식시장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됐다. 대항해 시대에 탄생한 동인도 회사가 최초의 주식회사이다. 유럽에서 귀한 향료시장을 직접 찾아가기 위해 대항해를 준비한 컬럼버스 등 모험가들을 위한 야심찬 항해 사업에 필요한 자본을 모으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고 주주들은 이익을 나누었다. 이러한 주식회사들은 세계 최초의 주식 거래소로 알려진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됐다.

18세기 산업혁명의 불길이 타오른 영국에서 주식 시장의 발전과 확장을 이끌었다. 영국에선 18세기 주식 거래를 통제하기 위해 다양한 법률과 제도가 만들어졌다. 이는 주식 시장의 안정성과 신뢰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했다. 1773년 런던 증권거래소가 개설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세계적으로 중요한 주식 거래소 중 하나로 남아있다.

미국은 19세기 증권 시장의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다. 1792년에는 뉴욕 증권거래소가 설립되었고, 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주식 거래소인 뉴욕 증권거래소로 성장했다. 또한 1867년에는 시카고 기업 주식 거래소가 창설됐다. 20세기 이후 주식 시장은 급격히 발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주식 거래소가 설립됐으며, 투자 기회는 다국적 기업, 각국의 기업 등으로 넓어졌다. 현대의 주식 시장은 오늘날의 금융 시스템과 기업 경영의 핵심이다.

다양한 코인 모습.
다양한 코인 모습.


코인의 역사


암호화폐인 코인의 역사는 비트코인의 등장으로부터 시작된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사용한 개인 또는 그룹이 비트코인을 개발하고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분산된 통화 시스템으로 디지털 자산을 교환할 수 있는 첫 번째 형태의 암호화폐이다. 비트코인의 등장 이후, 다양한 알트코인(Alternative Coin, 대체 암호화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의 기술적인 측면을 개선하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개발된 것이다. 이러한 알트코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라이트코인(Litecoin)이다. 라이트코인은 2011년에 등장하였고, 비트코인과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더 빠른 거래 처리 시간을 제공했다.

비트코인의 성공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이 인식되었고,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채택과 연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연구와 시행착오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은 보다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였던 것이다.

2017년년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해였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현상은 ICO(Initial Coin Offering, 초기 코인 공모)라는 펀딩 방식의 부상과 함께 더욱 가속화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함께 규제와 정부의 감독도 증가하게 됐다.

주식과 코인의 차이점은

발행 주체: 주식은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을 의미하며, 해당 기업의 소유권과 이익에 대한 분배를 나타낸다. 즉, 주식은 기업의 일부분을 소유하는 것이다. 반면에 코인은 분산된 디지털 통화로서, 특정한 발행 주체나 기업과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자산이다.

거래 시장: 주식은 일반적으로 주식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해당 기업의 주식을 구매하고 판매한다. 거래는 중앙 집중식 시장에서 이뤄진다. 반면에 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다. 암호화폐 거래는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가치 결정 방식: 주식의 가치는 해당 기업의 경제적인 상황과 성과,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는다. 주식의 가격은 주식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반면에 코인은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가치가 결정된다. 이러한 요소에는 프로젝트의 기술적 신뢰성, 사용성, 시장 수요, 규제 정책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규제와 투명성: 주식 시장은 규제 기구와 정부의 감독을 받으며, 기업의 정보와 재무 상태는 주주들에게 공개해야한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투자의 투명성이 높다. 반면에 코인은 규제에 대한 정도가 국가마다 다르며, 투자자는 자신의 책임 하에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해야한다.

리스크와 수익성: 주식과 코인은 모두 투자의 형태이므로 가격 변동성과 투자 리스크가 존재한다. 그러나 코인은 주식보다 더 높은 변동성과 더 큰 리스크를 가질 수 있다. 코인 시장은 주로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기술적인 발전이나 규제 변화에 따라 가격이 크게 등락할 위험성이 많다.

[김학수 월간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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