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호 Vol.13

[VOL.13] 고팍스, 바이낸스가 인수...변경신고 수리 미뤄 투자자 불안 커져

빅데이터 2023-05-31 13:17 조기성 기자
[VOL.13] 고팍스, 바이낸스가 인수...변경신고 수리 미뤄 투자자 불안 커져
[월간마니아타임즈 조기성 기자] 대한민국의 5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고팍스(GOPAX)는 현금으로 코인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다. 출범 후 보안성이 높은 거래소로 수년간 유명했지만, 2021년 특금법이 본격 시행된 이후에도 실명계좌 인증을 계약할 은행을 찾지 못해서 코인만 사고 팔수 있는 코인마켓만 운영하다가, 2022년 전북은행과의 계약에 성공해 4월 28일부로 현금(원화)거래가 가능한 한국의 5번째 거래소가 됐다.

블록체인에 대하여 관심과 정보가 부족했던 2015년 금융시장에서 소수의 외국 금융기업만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이며 인큐베이터 사업을 진행했고, ㈜스트리미가 인큐베이터에 합격하여 블록체인 부분에서 1등을 수상하면서 블록체인 업체로서 발걸음을 내디뎠다.

㈜스트리미 이준행 대표가 생각하는 암호화폐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 생태계의 통화로 새로운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는 혁신적인 기술이자 새로운 투자자산이다. 그리고 암호화폐 거래소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 생태계와 사람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디지털 경제 혁신에 투자를 도와주는 창구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그는 2016년 6월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라는 비트코인 기반 글로벌 송금 서비스 회사를 창업했다.

㈜스트리미 이준행 대표는 사회적 책임이 있는 블록체인 시대의 리더가 되고자 2017년 11월 13일에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GOPAX)를 출시했다. 이 대표는 거래소가 가져야 할 5가지 책임과 의무도 제시했다. 1. 암호화 거래의 효율성과 투명성 보장, 2. 올바른 상장을 통한 업계 내 산업 경쟁력 증진, 3. 고객 자금 예치원으로써 책임(AML 등) 완수, 4. 해킹 위험에서 안전한 거래 지원, 5.블록체인 사용성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 등을 꼽았다.

고팍스는 단기간에 다양한 암호화폐를 상장시키며 급성장했다. 고팍스가 이렇게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와 달리 암호화폐 상장 수수료를 받지 않아 상장 시 상장 원칙에 따라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고팍스는 내부 규정에 의거해 총 6인으로 구성된 상장위원회를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경영진도 1인만 참여하도록 제안했다. 암호화폐 상장 심사는 사업성을 검증하고 사기 코인을 걸러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장 시 상장 수수료를 포함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경우 상장이 불가능해지지만 쓸모없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라도 상장 수수료를 낸다면 상장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 2018년 6월 국내 거래소와 더불어 해외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국제 거래소인 ‘고팍스닷컴’을 오픈했다. 고팍스닷컴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메이커다오가 개발한 스테이블 코인인 다이(DAI)를 기본 거래 쌍으로 사용한다.

스트리미 관계자는 "고팍스닷컴이 전 세계 수요를 수용해 유동성을 늘리는 허브 모델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며 또한 고팍스닷컴이 오더 북을 제공하는 중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년 6월 5일 고팍스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했다. 고팍스 모바일 앱에서는 거래 시세, 매수, 매도, 차트 등의 웹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주요 기능들을 모바일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고팍스 모바일 앱은 고객 부주의로 이더리움 기반(ERC-20)토큰을 잘못 입금했을 때, 고객이 직접 자신의 지갑 주소로 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고팍스는 iOS 기반 앱이 먼저 공개됐으며, 이어서 11월 6일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됐다.

2018년 1월 7일 정부 정책에 따라 계좌를 확보한 기존 4개 거래소가 실명확인 계좌제도로 정책을 돌렸으나 고팍스는 간발의 차이로 실명계좌 확보가 무산되어 법인계좌로 무통장 입금을 하면 바로 거래 할 수 있게 해서 신규 회원이 많이 몰렸다.

2018년 1월 12일 오후 11시 13분 고팍스에 시빅(CVC)과 이니그마(ENG)가 상장됐는데, 상장되자마자 정확한 시세를 확인하지 않은 매수자가 이를 원래 비싼 코인인 것으로 알고 시빅은 180만9900원에, 이니그마는 181만원에 매수한 일이 있었다. 상장 후 5분도 안 돼 시빅은 1600원으로, 이니그마는 1만80원으로 급락했다. 하락률이 시빅은 99.9%, 이니그마는 99.4%나 됐다.

이는 거래하면서 최소한의 가격 조사도 하지 않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여주는 사건이었으며, 이 사건을 기점으로 고팍스는 상장시 5분간 매도 주문만 가능하게 하는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게 됐다.

2018년 5월에는 스팀잇 CEO 네드 스캇을 초대해 1000여 명이 참석한 고팍스X스팀잇 밋업을 개최했고, 스팀잇과 함께 (당시 기준으로) 2억원 가치의 스팀을 상금으로 건 웹툰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스팀잇과 협업한 프로젝트가 몇 가지 있다. 스팀잇에 공식 계정도 존재하며, 불규칙적으로 컨텐츠 큐레이션도 하고 있다.

이외에도 8월에는 노소영이 대표로 있는 아트센터 나비와 협력해 해커톤을 진행하고, 10월에는 소속 기관인 한국핀테크산업협회(KORFIN)를 통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해서 뜻이 통하는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최초로 국회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인 GBPC를 개최하는 등 거래소보다는 블록체인 회사와 같은 느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7월에는 정보보안시스템 국제기준인 ISO/IEC 27001 인증을 취득했고, 10월에는 국내 블록체인 회사 중 최초로 인터넷진흥원이 담당하는 ISMS 인증을 통과한 회사가 됐다.

고팍스는 2021년 9월 24일 실명계좌 발급이 무산되어 코인마켓으로 전환했다. 전환 당시 고팍스는 전북은행이 제공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초안을 공개하면서 직전 주까지 관련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돼 금융위 사전접수까지 마쳤지만 24일 은행 측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신고 기한 내 발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아 운영중이던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코인마켓으로 전환했다.

고팍스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원화마켓에 있는 코인을 안전하게 비트코인 마켓으로 이동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이후 다른 은행과 논의를 진행해 원화마켓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2월 15일, 전북은행 실명계좌 발급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4월 28일부로 원화마켓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1월 2일,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서류 보완을 이유로 사업자 변경신고 수리를 미루고 있어 투자자들만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VOL.13] 고팍스, 바이낸스가 인수...변경신고 수리 미뤄 투자자 불안 커져


월간마니아타임즈는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분기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가상 자산거래소 고팍스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고팍스는 2023년 1분기 동안 총 1만4,811건의 정보량이 나타났으며 월별로는 1월 4,692건, 2월 5,282건, 3월 4,837건이었다.

[VOL.13] 고팍스, 바이낸스가 인수...변경신고 수리 미뤄 투자자 불안 커져


1만4,811건의 고팍스 포스팅 중 긍정 포스팅은 긍정률 51.28%를 기록했으며 부정적인 포스팅은 19.67%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31.61%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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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글 중 유저가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수 있는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블로그등 7개 채널에서의 같은 기간 남성 관심도와 MZ세대 관심도를 분석했다.

우선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이라고 밝힌 게시물 539건의 성별 비중을 살펴본 결과 남성이 98.52%, 여성이 1.48%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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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나이를 밝힌 유저의 게시물 470건을 대상으로 연령별 포스팅의 나이대별 비중을 집계한 결과 20대 52.94%, 30대 35.29%, 40대 11.76%를 차지했으며 10대와 50대는 0%로 나타났다.

조기성 월간마니아타임즈 기자 ok760828@mania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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